한울 이야기 · 47 / 50

늘 같은 자리를 베였다

사십 대는 마석의 원룸에서 다시 시작했다. 갭투자로 처음 돈이 돈을 버는 걸 봤다. 평택의 곱창집을 인수해 반년 만에 매출 일억 오천, 손님이 줄을 섰다.

그리고 또 베였다. 믿었던 사람에게 이억을 사기당했다. 잘되던 곱창집을 접고 뛰어든 화물 부품 사업에선 삼 년을 일하고 한 푼도 못 받았다. 몸으로 모은 사천만 원은 주식 하는 형님이 다 잃었다.

다단계의 윗선, 연극의 대표, 화물 부품의 그 사람, 주식의 형님. 이름은 다 달랐는데, 나를 벤 칼은 늘 같은 자리에 들어왔다.

사람을 믿는다는 것. 그게 내 평생의 가장 큰 급소였다. (계속)

※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. 특정 수익이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
※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—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09 (24시간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