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울 이야기 · 29 / 50
그 뒤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. 솔직히, 아주 많이 했다. 멘탈이 강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.
오래, 아주 오래 생각한 끝에 나는 이런 결론에 닿았다. 죽는 선택은 못 하겠다. 그러면, 책임질 일을 만들어서라도 살자.
살 이유가 있어서 산 게 아니다. 살 이유를 만들어서 살았다. 그게 내가 찾아낸 유일한 방법이었다.
혹시 지금 그때의 나처럼 캄캄한 곳에 있다면, 그 마음을 혼자 안고 있지 말아 달라. ☎109(자살예방 상담전화)는 24시간 열려 있다. 나도 결국 누군가에게 나를 붙들어 매고서야 살았다. 붙잡는 건 약한 게 아니다. 그게 사는 거다. (계속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