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울 이야기 · 25 / 50
공익을 하면서도 가만있질 못했다. 새벽엔 세차업을 했고, 밤엔 첫 차를 사서 더블캡을 몰고 포장마차를 벌였다.
많이도 벌였는데, 잘되진 않았다. 가격을 잘못 매겨서 고생했다. 팔수록 밑지는 구조였다는 걸 나는 한참 뒤에야 알았다.
팔수록 밑지는 장사는 열심히 할수록 더 빨리 망한다. 그때 나는 열심히 했다. 아주 열심히 했다.
그때는 몰랐다. 그게 다 수업료였다는 걸. 세상은 나에게 장사를, 원가를, 사람을 하나씩 청구서로 가르치고 있었다. 나는 그 청구서를 오십 년어치 냈다. (계속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