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울 이야기 · 24 / 50
스물넷에 군대에 갔다. 공익이었다. 훈련소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다.
나이가 많다는 게 처음엔 부끄러웠다. 그런데 중대 선임으로 1등 수료를 했다. 그때 알았다. 나이가 많다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라, 늦게라도 제대로 하면 되는 거였다.
세 살 어린 고참이 옥상에서 엎드려뻗쳐를 시키려 한 적도 있었다. 여섯 달쯤 지나니 나이순으로 정리됐다. 사람 사이의 질서는 결국 제자리를 찾는다는 걸 그때 눈으로 봤다.
구리시청에서 근무했다. 두 살에 반지하로 들어와 자란 그 동네의 시청이었다. (계속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