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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울 이야기 · 22 / 50

이사가 되어서도

귀국하고, 친구 소개로 다단계에 들어갔다. 빨리 벌 수 있겠다 싶었다. 어머니 돈 삼천오백만 원을 들고 들어갔다. 이사 타이틀까지 달았다.

그 구조가 어떤 건지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. 아래에서 판 것을 위가 먹는 것. 그게 전부였다.

그런데 나는, 이사가 되어서도 그걸 못 했다. 아랫사람이 힘들어하면 내 월급을 쪼개 나눠줬다. 위가 되면 먹는 자리인데, 나는 위가 되고도 계속 아래로 내려보냈다.

나올 때도 그랬다. 어머니 돈 삼천오백만 원을 돌려받지 않았다. 돈 없는 직원들에게 나눠주고, 그냥 정리하고 나왔다.

어머니 돈이었는데. 그게 아까웠던 기억이 없다. (계속)

※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. 특정 수익이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
※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—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09 (24시간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