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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울 이야기 · 18 / 50

삼백만 원, 그리고 열 달

삼백만 원을 모았다. 다섯이서 스카프와 열쇠고리를 팔아 만든 돈이었다.

그 돈으로 다섯이 아프리카로 갔다. 열 달을 계획했다.

어릴 때부터 막연히 아프리카를 꿈꿨다. "지금 아니면 못 간다"는 직감이 왔다. 그 직감 하나 때문에, 네 시간 동안 입이 안 떨어지던 사람이 지하철역에 서 있었던 것이다.

지금 생각하면 삼백만 원으로 다섯이 열 달을 계획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겠다. 계산이 아니라 마음으로 세운 계획이었다는 뜻이다. 젊다는 건 계산이 틀린 걸 모른다는 것이고, 모르기 때문에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. (계속)

※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. 특정 수익이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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