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울 이야기 · 17 / 50
문이 열리자마자 닫히는 걸 하루에 몇 번씩 겪으면, 사람은 둘 중 하나가 된다. 그만두거나, 자존심을 접거나.
나는 접었다. 자존심보다 목표가 컸으니까.
그때 배운 게 있다. 자존심이라는 건 지켜야 할 때와 잠시 접어둬야 할 때가 있다는 것. 그리고 접어둘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목표에 닿는다는 것.
오해는 말아 달라. 자존심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. 버리는 게 아니라 접어두는 것이다. 접어둔 건 나중에 다시 편다. 버린 건 못 편다.
나는 그때 접었고, 삼백만 원을 만들었고, 자존심은 나중에 다시 폈다. (계속)